(아말피, 2025년 7월 2일) 페라리 로마를 대체하는 새로운 프런트 미드 V8 2+ 쿠페, ‘페라리 아말피’가 전격 공개됐다. 페라리 아말피는 고성능, 폭넓은 사용성, 우아한 디자인을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현대 스포츠카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차량이다. 편안함과 세련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페라리 아말피는 짜릿한 드라이빙 감성과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다.
유려하면서도 미니멀한 접근법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페라리 아말피는 조형적인 입체감과 매끈한 표면을 통해 모던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전달한다. 전면부에서는 대형 공기 흡입구와 640마력(cv)의 V8 터보 엔진을 품은 길고 조형적인 보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후면부에는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형 액티브 스포일러가 장착돼 있는데, 이는 단조 휠 및 탄소섬유 부품들과 조화를 이루며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연출한다.
실내에는 듀얼 콕핏(운전자와 동승자 각각을 감싸는 듯한 독립적인 공간 구성) 레이아웃이 적용되었고, 신형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과 함께 페라리의 상징적인 시동 버튼이 다시 도입됐다. 통합형 중앙 디스플레이와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된 버튼 덕분에,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차량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소재 및 포인트 스티칭을 광범위하게 사용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2+ 구성으로 뒷좌석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짐을 더 실을 수도 있고 자녀를 태울 수도 있다.
페라리 아말피의 중심에는 트윈 터보 V8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여러 차례 엔진상을 수상한 F154 계열에서 파생되어 한층 진화된 버전이다. 정밀하게 조율된 터보 시스템 덕분에 최고출력은 640마력에 달하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한다. 성능 역시 탁월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3초, 시속 200km까지 9.0초 만에 도달하며, 출력 대 중량비는 마력(hp)당 2.29kg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rake-by-wire, 기계적 유압 대신 전기 신호로 제동하는 방식) 시스템, 노면 상태나 주행 조건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ABS 에보(Anti-lock Braking System EVO, 잠김 방지 제동 시스템의 진화형) 제어 시스템, 더욱 정밀하고 점진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도록 개선된 조향 시스템의 도입으로 차량의 움직임은 한층 정교해졌다.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에는 새로운 통합형 리어 모바일 윙이 탑재되어 어떠한 주행 조건과 마네티노 설정에서도 안정성을 보장하며, 차량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페라리 아말피에는 페라리 라인업에서 선보인 최신 기술 솔루션들이 대거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제공된다. 최신 HMI(Human Machine Interface)에는 신형 스티어링 휠,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수평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있다. 선택 사양인 프런트 리프터 시스템은 시속 35km 이하의 속도에서 차체를 최대 40mm까지 들어올려, 방지턱을 비롯한 도심 속 장애물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버메스터(Burmester)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모든 여정에서 풍부하고 섬세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페라리 아말피는 우아함, 성능, 감성, 실용성을 모두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모델은 페라리만의 스포츠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 없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
페라리 아말피의 엔진은 3,855cc 트윈 터보 V8의 최신 진화형으로, 최근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 엔진상을 수상한 F154 제품군에 속해 있다. 파워 유닛은 7,500rpm에서 64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도록 최적화되었고, 리터당 출력은 166cv/l에 달한다. 또한 엔진 회전수 한계가 7,600rpm으로 상향 조정되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출력 특성을 고회전 영역까지 온전히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고도화된 터보 차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성능은 더욱 향상됐다. 해당 시스템은 전용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정교하게 조정하는 장치)으로 두 개의 터보 차저 회전 속도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데, 터보의 최대 회전 속도는 171,000rpm까지 높아졌다. 그 결과 스로틀(엔진 흡입 공기량을 제어하는 밸브) 응답성과 부스트 압력(강제로 압축된 공기의 압력)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각 실린더 뱅크에 탑재된 전용 압력 센서도 이러한 정밀 제어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96 GTB, 페라리 푸로산게, 12칠린드리에 적용된 최신 엔진 제어 유닛이 탑재돼 엔진의 잠재력을 온전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의 경량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새로운 캠샤프트(camshaft, 엔진이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타이밍을 제어하는 축. 회전하면서 캠이라 불리는 돌출된 부분이 밸브를 일정한 타이밍에 열고 닫음)는 기존보다 1.3kg 더 가벼워졌고, 정밀 가공을 통해 구조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엔진 블록(본체)의 무게도 1kg 줄어들었다. 특히 페라리 엔진 역사상 최초로 저점도 오일(더 묽고 가벼운 오일)이 사용되었는데, 기존의 엔진 오일 대비 엔진이 차가울 때의 오일 흐름 저항은 30% 감소하고 예열 효율은 향상되었다.
또한 첨단 기술 솔루션을 폭넓게 도입해 스로틀의 반응 속도를 높였다. 첨단 솔루션에는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 (crankshaft, 피스톤의 상하 직선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주는 축), 콤팩트한 사이즈의 저관성 터빈(turbine, 배기 가스의 에너지를 이용해 회전하며, 터보 차저의 컴프레서를 구동), 배기 가스를 분리해 관리하는 트윈 스크롤 기술, 동일한 길이의 러너(runners, 공기 또는 배기가스가 흐르는 흡기/배기 매니폴드 내부의 통로)가 탑재된 싱글 스크롤 매니폴드가 포함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끊김 없고 점진적인 출력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며, 토크 곡선은 모든 기어에서 중/고속 회전 시 더욱 강한 가속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SF90 스트라달레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큰 호평을 받았던 8단 듀얼 클러치 습식 변속기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어 시스템은 한층 강력해졌으며 엔진 소프트웨어와의 연동도 더욱 정밀해졌다. 이로 인해 변속은 이전보다 한층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드라이섬프(오일을 외부 탱크에 저장하고 펌프로 순환시키는 고성능 윤활 시스템) 기어박스 구성, 저마찰 베벨 기어(bevel gear, 두 축이 교차하는 구조에서 회전력을 전달하는 원뿔형 기어) 출발/정지 구간에서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하는 클러치 토크 제어 전략 등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통해 파워트레인의 전반적인 효율은 강화되었다.
사운드 설계에도 중점을 두었다. 가장 엄격한 소음 배출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페라리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소음기 레이아웃이 개발됐다.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 그리고 각각 동일한 길이로 설계된 배기 헤더로 인해 독특한 점화 리듬이 만들어졌다. 배기 시스템에는 트라이메탈(로듐, 플래티넘, 팔라듐)로 코팅된 세라믹 매트릭스 구조의 촉매가 사용되었고, 이에 따라 열 관성(물체가 데워지거나 식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감소되어 촉매 활성화 시간도 단축됐다. 사운드는 새로운 비례 제어 방식의 바이패스 밸브를 통해 제어되며, 주행 상황에 따라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전용 맵이 적용되어 있다.
디자인
페라리 아말피는 프런트 미드에 V8 엔진을 탑재한 2+ 쿠페 정통 베를리네타를 새롭게 해석한 모델로, 전통과 혁신을 조화롭게 아우르며 페라리의 디자인을 한층 발전시켰다.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팀은 페라리 로마의 우아한 비례에서 영감을 받아, 페라리 2+ 스포츠카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욱 조형적이고 현대적인 형태를 완성해냈다.
외관 디자인의 출발은 차량에 강렬하면서도 역동적인 정체성을 부여하는 매끄럽고 유기적인 단일 조형물, 스피드폼이었다. 차체 표면은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접근법을 통해 다듬어졌고, 날카로운 라인과 기하학적 볼륨이 어우러져 입체감 있는 형태와 통일된 이미지를 자아낸다. 측면을 따라 올라가는 쐐기형 라인, 정밀하게 다듬어진 절개선에 통합된 조명들이 어우러져 세련되고 현대적인 미학을 자아낸다.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없이 설계된 전면부는, 바디 컬러로 마감된 플로팅 윙 아래에 깊이 파인 어두운 밴드를 배치해 강렬한 시각적 포인트를 만든다. 이 밴드에는 센서와 헤드라이트가 매끄럽게 통합되어 있다. 조형미를 완성하는 하단 스플리터는 차량의 시각적인 너비감과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한다.
차체를 감싸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 후면부의 인상을 결정짓는다. 후면부의 끝은 컴팩트하고 깔끔한 테일로 마무리된다. 테일라이트는 차량 디자인에 반드시 필요한 조형적 절개선 안에 숨겨져 있는데, 클래식 페라리를 연상시키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공기역학 기능을 수행하는 넓은 모양의 디퓨저는 성능에 우선 순위를 두어 설계되었으며, 리어 스크린은 스포일러와 하나로 이어져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차량의 개성을 더욱 강조하는 론칭 컬러 ‘베르데 코스티에라(Verde Costiera)’는 아말피 해안의 바다 빛에서 영감을 받은 선명한 청록색으로, 조형적인 차체 표면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차량 전체에 신선하고 생동감 있는 인상을 더한다.
실내
페라리 아말피의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감싸는 듀얼 콕핏 레이아웃이 적용되었으며,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센터 터널을 통해 두 개의 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실내 내부 표면은 비대칭적으로 설계돼 중앙 터치스크린이 부각돼 보인다. 실내 디자인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프리미엄 소재와 통합 기술 솔루션을 대거 적용해 정제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구현했다.
대시보드에서는 페라리 최초로 계기판과 송풍구가 하나의 덩어리로 통합됐다. 아노다이징(금속 표면을 코팅해 내구성과 내식성, 미관을 높이는 공정) 처리된 알루미늄 블록을 밀링(금속 블록을 통째로 정교하게 깎아내는 작업)해 제작된 센터 터널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제작되었고, 여기에는 기어 셀렉터 게이트, 키 슬롯, 무선 충전 패드, 보조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적 요소가 담겨 있다. 도어 패널의 손잡이는 돛처럼 펼쳐진 형태 안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디자인됐고, 우퍼 스피커는 타공 처리된 알루미늄 패널 뒤에 숨겨져 기술적이면서도 정제된 분위기를 더한다.
실내 컬러 구성은 차량의 대담한 개성을 드러내며, 소재와 색상의 조합을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 전면부에는 론칭 차량의 생동감 있는 그린 컬러 ‘베르데 벨라지오(Verde Bellagio)’가 적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택 사양인 컴포트 시트는 3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시트와 등받이 모두 통풍 기능이 있다. 또한, 10개의 에어 챔버(공기를 주입해 압력을 조절하는 공기 주머니)를 통한 마사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마사지는 총 5가지 프로그램으로 작동되고 강도는 3단계로 조절된다.
선택 사양인 부메스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총 14개의 스피커와 1,200와트 출력으로 탁월한 사운드 품질을 자랑한다. 링 라디에이터 트위터는 고음을 더욱 맑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세 가지 리스닝 프리셋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질감의 스피커 소재는 실내 공간을 더욱 세련되게 만든다.
HMI
페라리 아말피에는 완전히 새로워진 HMI 시스템과 함께, 탑승자의 편의성 및 탑승 환경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적용되었다.
신형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촉각 기반의 조작 방식으로 회귀했음을 의미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은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좌측에는 페라리의 상징적인 알루미늄 스타트 버튼이 다시 등장했다. 조작 버튼은 기능별로 구분되어 배치되었다. 왼쪽 스포크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제어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화, 음성 명령 기능이, 오른쪽에는 디스플레이 뷰 전환, 와이퍼, 방향 지시등 조작 기능이 자리한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있는 두 개의 회전식 다이얼로 볼륨을 조절하고 라디오 채널을 변경할 수 있다.
HMI 시스템은 세 개의 주요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중 15.6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 정보와 차량의 주행 성능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0.25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이 위치해 있으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멀티미디어, 라디오, 전화, 화면 미러링, 공조 조절, 시트 설정, 차량 설정 등 주요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8.8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G-포스(중력 가속도의 배수)와 엔진 회전수 등의 정보가 표시되어, 동승자는 진짜 코드라이버가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으로 지원되며, 센터 터널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통합되어 있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차량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페라리 커넥트(MyFerrari Connect)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공기역학
페라리 아말피의 공기역학은 열유체역학 부서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진행된, 복잡하고 정교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과정에는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과 풍동 테스트, 디자인 개선 작업이 포함되었다.
그 결과, 차체의 모든 디테일은 정교하게 조각되었고, 각 요소는 명확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에는 전륜 및 후륜 앞쪽 차체 하부에 배치된 공기역학 커버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전면 헤드라이트 상단에 위치한 바이패스 덕트는 차량의 전면부와 엔진룸 사이의 기류를 연결해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냉각 효율을 최적화한다. 전면부 다운포스는 풍동 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한 쌍의 와류 생성기(보텍스 제너레이터, 차체를 따라 흐르는 공기 흐름을 소용돌이로 만들어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해 주는 역할)와 스플리터에 통합된 두 개의 디퓨저를 통해 형성된다. 이 디퓨저는 전륜 브레이크의 냉각 성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효율의 극대화를 목표로 설계된 차체 하부에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장치들이 탑재됐다. 차량 후면의 디퓨저는 다운포스와 항력 간 최적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는데, 중앙 채널을 따라 흐르는 공기가 일정하게 확산되도록 제어함으로써 후류를 활성화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후면부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차량 테일에 자연스럽게 통합된 액티브 모바일 윙이다. 이 윙은 속도, 종가속, 횡가속에 따라 로우 드래그(LD), 미디엄 다운포스(MD), 하이 다운포스(HD)의 세 가지 설정으로 작동한다. 직선 주행 시에는 항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윙이 LD 또는 MD 포지션을 유지하고, 고속 코너링이나 급제동과 같은 보다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HD 설정으로 전환된다. 이때 시속 250km 기준으로 항력은 4% 미만으로 증가하지만, 다운포스는 110kg까지 향상된다. 중간 단계인 MD 포지션은 윙이 완전히 펼쳐지는 HD 포지션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안정성과 성능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제공한다. 윙은 주행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며, 저속 주행 시에는 차체 안으로 자연스럽게 숨겨져 차량의 깔끔한 실루엣이 유지된다. 또한, 후면부에는 높이 20mm의 일체형 놀더(차체 위에 작게 돌출된 스포일러)가 장착돼, LD 설정 시 공기 흐름을 재압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차량 전면부 역시 모든 주행 조건에서 효과적인 냉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중앙부에는 엔진 냉각수 라디에이터와 에어컨 콘덴서가 위치하고, 측면에 있는 흡입구는 터보차저 시스템의 인터쿨러로 공기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차량 동역학
페라리는 아말피에 수년간 축적한 자사의 첨단 차량 동역학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프런트 엔진 2+ 쿠페 세그먼트의 진화를 이뤄냈다. 본 시스템의 핵심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의 도입이다. 이를 통해 제동 효율은 큰 폭으로 향상됐고 페달 스트로크(페달이 밟히는 깊이)는 줄어들었으며 ABS(Anti-lock Braking System, 잠김 방지 제동 시스템) 개입 시에도 제동 제어력이 더욱 좋아졌다.
296 GTB를 통해 처음 선보인 ABS 에보 시스템은 페라리 푸로산게와 12칠린드리를 거치며 더욱 발전했고, 모든 노면 및 마네티노의 주행 모드에서 최적의 제동 성능을 발휘하도록 보정됐다. 이 시스템은 6D(앞뒤, 좌우, 상하, 기울기, 회전, 뒤틀림)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차량의 실제 속도를 매우 정확하게 산출하며, 각 바퀴의 최적 슬립율(접지 손실에 따른 타이어의 미끄러짐 정도) 수치를 설정하고 제동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배한다. 그 결과 직선 제동 구간뿐만 아니라 횡방향 안정성과 종방향 감속 사이의 균형이 필요한 복합 구간에서도 성능이 더욱 향상됐다.
이처럼 더욱 정밀해진 추정값은 제동 반복성(같은 조건에서 여러 번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매번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는 능력)을 높이고, 제조상의 부품 편차나 노면 온도와 같은, 주행 조건의 변수로 인한 성능 차이를 줄인다.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6.1 시스템에 포함된 이 제어 전략은 조향 및 토크 제어, 차체의 종방향 움직임 제어 등 모든 주행 제어 시스템이 동일한 기준 아래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하나의 진화는 EPS(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Electric Power Steering) 기반의 그립 예측 시스템으로, 296 GTB를 통해 처음 도입된 버전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는 접지력이 매우 낮은 노면에서조차 그립 예측 속도 및 정확도를 각각 10% 향상시켰다. 특히 전동식 조향 시스템의 동역학 데이터와 SSC 6.1이 추정한 요(yaw, 수직축을 중심으로 좌우로 방향을 트는 움직임) 각도를 기반으로,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타이어와 노면 간의 접지 상태를 평가해 제어 시스템의 반응성 및 효율을 더욱 향상시켰다.
페라리 아말피에는 차량의 동역학 성능을 지원하기 위해 후방 액티브 스포일러가 탑재됐다. 이 스포일러는 종방향 /횡방향 가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된다. 특히 급제동이나 고속 코너링과 같은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HD 포지션으로 전환되어, 후방에 추가 다운포스를 만들어내고 차량의 전체적인 안정성에 기여한다.
페라리 아말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감지,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자동 하이빔, 교통 표지 인식, 운전자 졸음 및 주의 등 차세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포괄적으로 장착돼 있다. 이와 함께 서라운드 뷰 및 후방 교차 교통 신호 경계 경보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모든 시스템은 계기판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전/후방 레이더, 카메라, 전용 제어 유닛 등으로 구성된 차량의 전자 아키텍처와 매끄럽게 통합되어 작동된다.
이러한 동역학 솔루션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페라리 아말피는 정밀하고 민첩하며 몰입감 있는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모든 시스템은 어떤 노면 상태나 주행 스타일에서도 완벽한 제어력과 주행의 즐거움을 보장하도록 정교하게 조율되어 있다.
타이어
페라리 아말피 전용 타이어는 디자인, 성능, 승차감 간의 균형을 세심하게 고려해 선정되었다. 차량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승차감까지 고려해 20인치 휠이 적용되었다. 탑승자의 편안함을 위해 페라리 로마에 적용됐던 타이어의 사이드월 비율을 동일하게 가져갔으며, 이를 통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응답성과 노면 요철에 대한 뛰어난 충격 흡수 성능이 보장됐다.
타이어 규격은 전륜 245/35 R20, 후륜 285/35 R20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차량은 민첩성과 접지력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정밀하고 즉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페라리 아말피에는 브리지스톤과 피렐리와 공동 개발한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Bridgestone Potenza Sport) 및 피렐리 P ZERO(Pirelli P ZERO) 타이어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7년 메인터넌스
페라리의 엄격한 품질 기준과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는 페라리 아말피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7 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에서 잘 드러난다. 모든 페라리 라인업 모델에 적용 가능한 이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후 첫 7 년 내 모든 범위에 걸쳐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케줄에 따라 제공되는 유지보수는 고객이 수년간 최고의 성능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독자적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하는 페라리 오너들에게도 제공된다.
정기 점검(매 2만 km 마다 또는 주행거리 제한 없이 연 1회), 오리지널 부품,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직접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최신 진단 장비를 이용해 진행하는 정밀 점검은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 서비스는 공식 딜러 네트워크 상에 있는 전 세계 모든 페라리 딜러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은 마라넬로에서 제작된 모든 페라리 차량의 성능과 우수성을 오래도록 유지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페라리가 제공하는 폭넓은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를 한층 더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다.